작년 9월에 잠시 충북 제천에 볼 일이 있어서 배론성지를 들렀습니다.

들어서는 순간 저 멀리 하늘에서 붉고 누런 색깔이 뒤섞인 듯한 햇빛이 눈을 뒤덮었습니다.

그 빛이 너무나 세서 쳐다보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이런 장면을 보고 거룩하다라는 말을 하는가 봅니다.

우리나라에는 성지라 일컫는 곳이 아주 많습니다.

아직 몇 개인지 세어 보지는 못했지만 100여 개가 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죽기 전에 이 모든 성지를 돌아보는 것이 천주교인들의 꿈이자 소원이라고 합니다.

제천 배론성지도 그 가운데 하나일텐데 왜 이곳에 오는지 그 까닭을 조금이나마 깨닫게 됩니다. 

 

 

 

 

 

가시면류관 뿐만 아니라 손바닥에 박혀 있는 쇠못이 실제 모습과 거의 비슷할거라 생각하니 몸에서 소름이 돋습니다.

얼마나 끔찍한 형벌이었는지 잠시나마 느껴 봅니다.

 

 

 

 

 

 

 

묏자락 아래에 들어선 배론성지의 모습은 지금 봐도 거룩하고 고요합니다.

성지라서 그런지 발길이 그렇게 가볍지는 않습니다.

 

잠시 고개를 숙이고 무언가 몇마디를 읍조리며 돌아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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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제천시 봉양읍 | 배론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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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누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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